이현욱.(제공=매니지먼트 에어)
이현욱.(제공=매니지먼트 에어)

(서울=열린뉴스통신) 위수정 기자 = tvN 드라마 ‘마인’(극본 백미경, 연출 이나정)이 지난 27일 시청률 10.5%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마인’은 김서형, 이보영이 주축이 되어 탄탄한 여성 연대를 보여줬다. 극 중 한지용 역을 맡은 배우 이현욱은 사이코패스적인 면모를 선보이며 ‘국민 쓰레기’, ‘국민 욕받이’라는 다소 격한 애칭을 얻게 됐다. 후반부에는 한지용의 죽음을 둘러싸고 ‘과연 누가 죽였을까?’ 궁금증에 같게 만들며 최종화에서 진범이 박성연(주집사 역)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배우 이현욱은 2010년 영화 ‘가시심장’으로 데뷔해 드라마 ‘쓰리 데이즈’, ‘타인은 지옥이다’, ‘모범형사’,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연극 ‘트루웨스트’, ‘올드 위키드 송’, ‘유도소년’, ‘톡톡’ 등 다양한 장르에서 그만의 색깔을 만들어 갔다. 2012년 ‘제10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의 단편의 얼굴상, 2016년 ‘SACA 최고의 연극배우’에서 남우 신인상, 2021년 ‘제9회 대한민국 예술문화인대상’의 드라마 배우 부문상을 받아 연기력도 입증받았다.

최근 열린뉴스통신은 드라마 ‘마인’에서 한지용으로 욕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이현욱과 서면으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현욱.(제공=매니지먼트 에어)
이현욱.(제공=매니지먼트 에어)

다음은 이현욱과 일문일답이다.

1. 종영 소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끝나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2.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좋은 감독님과 작가님 그리고 좋은 선후배님들과 작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극의 흐름을 끌고 갈 수 있는 배역이었기 때문에 도전 해보고 싶었다.

3. 기억에 남는 명장면은? 그 이유는?

많은 장면이 기억에 남지만 극중 서현(김서형 분)과 진호(박혁권 분)와 함께 한지용의 사무실에서 속내를 드러내는 장면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4. 배우로써의 목표와 더불어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

배우로써의 뚜렷한 목표보다는 현재의 주어진 것에 집중하는게 우선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사실 장르나 캐릭터보다는 연기하는데 있어서 흥미나 도전 해 볼만한 것들 위주로 선택을 하는데 코미디나 일상적인 휴먼드라마도 해보고 싶고요!

5. 앞으로 활동 계획은? 

7월말부터 넷플릭스 드라마 “블랙의 신부”의 촬영이 있어서 바쁘게 움직일 것  같다.

이현욱.(제공=매니지먼트 에어)
이현욱.(제공=매니지먼트 에어)

6. 한지용을 표현하면서 중점으로 둔 부분은?

재벌이라는 옷을 입으면서 당연하다는 정서를 가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돈을 쓰는 것 에스코트 받는 것 비싼 물건을 갖고 있는 것 등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

7. 한지용이 형인 한진호(박혁권 분)에게 “철없는 어른으로 지내는 것도 특권”이라고 말한 부분이 기억에 남는데, 피가 섞이지 않은 것을 본인이 알아서 어릴 적부터 더 떼를 쓰면서 지내지 못한 것 같더라. 한지용은 효원 가에 지내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자랐을까.

아무래도 미운 오리 새끼이고 집안이 온통 불편하고 숨 막혔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내가 힘을 가져야 모든 게 편해질 거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던 것 같다.

8. 지용이의 엄마를 아는 엠마 수녀님(예수정 분)과 모른 척하고 지냈었는데, 드라마에서 나오지 않지만 한지용은 엠마 수녀님과 따로 만나지 않았을까.

오히려 학대하던 날 까봐 엠마 수녀님을 피해 다니지 않았을까. 하지만 엠마 수녀님은 계속해서 지용이에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현욱.(제공=매니지먼트 에어)
이현욱.(제공=매니지먼트 에어)

9. 한지용 캐릭터가 욕을 굉장히 많이 먹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좀 안타깝고 슬픈 캐릭터이던데, 들었던 평 중에서 잊지 못할 평이 있다면.

눈이 슬퍼 보인다는 말을 많이 봤는데 제가 의도한 것을 캐치한 것 같아서 마음이 울컥했다. 저는 자기 연민이 강해서 스스로 불쌍하다고 생각하고 저는 연기할 때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아이다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10. 결국 한지용을 죽인 범인은 주 집사로 밝혀졌는데, 만약 이현욱이 시청자로서 봤다면 누굴 의심했을 것 같나.

저는 서현(김서형 분) 이나 성태(이중옥 분)가 생각했을 것 같다. 힘을 가진 자와 힘이 가장 없는 자.

11. 인터뷰를 보니 “죽여버리겠다”는 말을 평소에 쓸 일이 없다가 많이 쓰니 예민해졌다고 하는 부분이 있던데, 투견장에서 “죽여”라며 소리친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이 부분을 촬영하면서 힘들었거나 다른 부분에서 오히려 해소되는 기분이 들었거나 느꼈던 감정이 있다면.

친구들한테는 장난으로 죽일 거라는 표현을 자주 하지만 진심으로 하는 경우가 없어서 파이트 클럽에서 소리 지르면서 죽여라고 할 때 뭔가 소리를 질러서 시원하지만 그 감정이 뭘까라는 생각에 고민에 빠진 적이 있었죠. 누군가에게 죽이라고 소리치는 일이 정말 흔하지도 않고 생소한 감정이었다.

이현욱.(제공=매니지먼트 에어)
이현욱.(제공=매니지먼트 에어)

12.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로 ‘편견을 깨고 싶다’는 의미가 있는데, 한지용도 깨고 싶었던 게 편견이었을까. 인간 이현욱으로서 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은근히 살면서 강박이 생기는 것 같아요. 무의식적으로 생각들이나 잡생각들 불필요한 이러한 것들로 조금은  벗어나고 싶다.

13. 이현욱을 믿어주는 사람은 누구인가.

첫 번째로는 가족, 그리고 친구들 아닐까..

14.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과 이유는.

예능에 나가서 보여줄 게 딱히 없어서 겁이 나요. 나중에 유느님(유재석) 만나보고 싶습니다.

15. 이현욱에게 소소한 행복은 무엇인가.

어려울 때 바라는 거 없이 따듯한 밥 한 끼 사줬던 사람들이 있어요. 그분들에게 만나서 밥을 사고 시간을 보내고 고생했다는 말을 들을 때 요새 많이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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